"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우다"
레미콘업체, 노조 현판철거 불응하자 담벼락 헐어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노조 현판을 떼기 위해서라면 회사 담벼락쯤은 상관없다?
회사 정문에 내 건 노조 현판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용자가 아예 현판이 걸려있던 담벼락을 헐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평택 소재 (주)행운레미콘. 행운레미콘 사측은 지난 14일 "노조 현판이 바로 옆에 부착된 회사 간판보다 크고 높이 부착돼 있다"며 노조현판을 기사 대기실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이를 거절하자 아예 담벼락을 헐어버렸다. 행운레미콘 관계자는 "회사 간판이 욕될 바에야 아예 담벼락을 밀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운송노조 행운레미콘분회 박명호 분회장은 "건설운송노조 소속 모든 분회의 현판은 동일 규격인데, 회사 현판크기가 워낙 작았던 것"이라며 "본조에서 규격이 더 큰 회사현판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회사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박 분회장은 또 "손님들을 초청해 현판식을 했는데 어떻게 철거하느냐"며 "현판을 달아 주든지 현판을 달 수 있는 노조 사무실을 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02-10-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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