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또 '징계 회오리'
가압류 425억 원, 해고 300명, 고소고발 894명.
지난 2월 말 발전소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이유로 발전노조가 뒤집어쓴 '죄값'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최근에 5개 발전회사는 파업에 참여한 단순 조합원 3천명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또 다시 징계를 벌이겠다고 해 '해도 너무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회 산자위에 제출된 발전자회사 회계자료에 따르면, 노조파업이 있던 올 상반기 서부발전회사 1,047억원, 남동발전회사 1,443억원, 중부발전회사 1,3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발전산업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조가 지난 7월 중앙위원회에서 쟁의행위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자 '교섭을 하자'. '대화를 통해 풀자'는 등 수그러든 자세로 나왔지만, 이면에서는 조합원 4차 징계를 준비했다는 것은 노조를 기만하는 행위이며 또 다른 단체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공공연맹도 20일 성명서를 내고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 순이익과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발생했음에도 조합원 임금을 가압류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전체 조합원에 대해 징계를 하겠다는 건 노조의 싹을 없애버리자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이어 "회사와 산업자원부가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발전소 매각을 강행하기 위해 노조의 저항을 잠재우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파업 이후 힘든 노동을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노동자와 가족을 막바지 벼랑으로 몰아넣는 한심한 징계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21일발전노조 본사를 항의 방문해 징계철회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황봄 하니리포터
02-08-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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