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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월드컵기간에 대규모 공권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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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6월 26일 14시 13분 19초
월드컵 기간에 대규모 '공권력 투입'
파업 33일째 경희·가톨릭 의료원에 24일 1천여명 경찰 진입


유지현 기자 hyung0423@hanmail.net


독일과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4일, 파업 33일째를 맞는 경희의료원에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됐다. 이날 오전 8시40분경 4백여명의 전투경찰과 1백여명의 사복경찰들은 여경들을 앞세우고 조합원들이 농성하고 있는 본관로비로 진입했다.

경찰들은 진입하자마자 지도부의 사진을 꺼내들고 체포를 시도했으나 수배중이었던 조은숙 지부장과 김영준 수석부지부장은 미리 피신해 체포 위기를 넘겼다.

당시 6백여명의 조합원들은 아침 체조를 하며 하루 일정을 준비중이었으며 경찰들이 진입하자 스크럼을 짜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에 경찰은 농성장 입구에서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여성인데다 임산부도 다수 있어 사고 위험을 인식한 듯 40여분만에 철수했다.

공권력 물러나자 오히려 파업참가자 늘어

조합원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유명철(의료원장) 나와라'를 외치며 경찰당국과 의료원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으며 일부 조합원은 억울함을 참지 못한 듯 끝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실제, 공권력 투입 10여분전까지 노무과 직원 등 의료원측 직원들이 여느때와 달리 지도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노골적으로 감시하기도 해 이번 사태가 의료원과 경찰당국의 치밀한 협조하에 이뤄졌음을 반증했다.

경희의료원 공권력 투입 현장-유지현
(* 위 동영상을 보시려면 퀵타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빠져나간 후 외부에 있다가 연락을 받고 온 조합원들과 현장에 복귀했던 조합원들까지 다시 속속 참여하면서 파업참여자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원장, 2시간 동안 수술실에서 나오지 못하기도

조합원들은 '공권력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의료원장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토로하며 항의를 위해 의료원장이 있는 수술실 앞에서 모든 출구를 봉쇄하고 기다렸다. 유명철 의료원장은 수술이 끝난 후 2시간여가 지나도 나오지 못하다 결국 20여명의 사무직 직원들과 의사들에 에워싸여 성급히 병원을 빠져나갔다.

월드컵 기간 대규모 공권력 투입, 시기와 정당성 여부 논란 불가피

한편, 경희의료과 함께 33일째 파업하고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CMC)에도 같은 시각, 5백여명의 공권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도 오늘 성명을 내고 "직권중재와 공권력 투입에 의존하여 사태를 해결하려는 음모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대화와 교섭으로 파업사태를 해결하라"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 언론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월드컵 기간에 당국의 이같은 대규모 공권력 투입은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시기와 정당성 여부에 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업 33일째를 맞는 경희의료원은 병원업계 최초의 무노무임 적용, 조합과 간부들에 대한 5억6천만원 가압류, 조합원 2명을 포함한 간부, 대의원 20명에 대한 무더기 체포영장과 출두요구서 발부, 재단의 '파업유도'및 부당노동행위 의혹 등으로 한 달여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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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공권력 투입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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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4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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