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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 되도록 KTXㆍ새마을호 여승무원 문제 해결못해 죄송"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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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7월 15일 02시 08분 40초
연합뉴스
<인터뷰> 전국철도노조 엄길용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끝까지 투쟁하는 KTXㆍ새마을호 노동자들이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론 철도노조에서 이들의 복직 문제를 500일이 되도록 제대로 해결 못 한 것이 죄송하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엄길용 위원장은 13일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KTX 여승무원들이 투쟁을 벌인 지 500일을 맞은 첫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에 직접 고용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작년 3월 총파업에 돌입한 KTX 여승무원은 380여명이었으나 현재 75명만이 남아있으며 작년 말에 합류한 새마을호 여승무원 10명까지 합하면 85명이 외롭게 투쟁하고 있다.

엄 위원장은 500일 동안 철도공사와 정부라는 `공룡'을 상대로 경찰에 연행되고 잠도 설쳐가며 싸워온 여승무원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여승무원들이 사무실이나 창고에서 스티로폼을 깔고 자면서 점거농성하고 경찰에 연행되거나 수배당하면서 몸과 마음에 골병이 생겼다"며 "지난 3일부터 서울역 광장 앞에서 시작한 단식농성에 다른 여승무원들도 참여하고 싶어했지만 몸이 많이 상해 30여명 밖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500일 동안 여승무원들이 끈질기게 투쟁하도록 한 동력은 조합원들의 따뜻한 지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초 여승무원들이 투쟁을 시작할 때 조합원의 지지는 3%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6%에 이른다"며 "44%에 이르는 반대와 무관심이 적은 수는 아니지만 500일 동안 투쟁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시민사회 단체와 노동ㆍ여성 등 각계 인사 대표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KTXㆍ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및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3천인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엄 위원장은 노조가 많은 양보를 하고 있지만 사측의 `고집'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500일이 되도록 승무원들의 복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투쟁을 시작할 때는 직접 고용과 정규직화를 동시에 요구했지만 현재는 `先직접고용ㆍ後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등 사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측이 `승무 업무는 자회사에서 하고 있다'며 직접 고용은 어렵다고 하지만 자체적으로 법률을 검토해본 결과 자회사와 본사에서 승무원을 직접 고용하는 `2원 운영'도 문제가 없었다"며 사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엄 위원장은 KTXㆍ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의 문제는 정부가 `철도 공공성'을 포기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정부가 책임을 지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더기 비정규직법을 만들어 사회를 대혼란에 빠뜨린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며 "올해 안으로 여승무원들의 복직문제를 꼭 해결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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