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이 서울역에서 7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각계인사 3000여명이 “승무원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승무원들과 함께 서울역과 근무처 등지에서 이날 하루 동안 단식농성에 참여했다.
노동·종교·교수·여성 등 각계 주요단체를 비롯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작가 고은 등 사회원로와 방송인 김미화, 배우 권혜효, 언론인 홍세화, 손석춘 등 유명인사 총 3143명은 이날 서울역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1년 넘게 싸워온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의 투쟁은 우리 사회의 부당한 차별과 탄압에 항거하는 민중의 희망과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외주위탁, 여성 노동자와 같은 차별의 상징을 지우지 않고는 진정한 민주화도, 평화도, 정의실현도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시민사회와 양심세력의 튼튼한 연대로 성장해 온 KTX·새마을 승무원 투쟁의 승리가 바로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신호탄이 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금까지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정작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과 억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은 곡기를 끊으면서까지 투쟁하고 있는 승무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영길·단병호 의원과 함께 이날 공동선언을 함께 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승무원들의 원직 복귀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승무원들을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 민노당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철 코레일 사장이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해결을 외면할 경우, 오는 13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사장 퇴진 운동을 안건 상정키로 결의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9일 전국 의장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코레일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