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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노]철도공사 노사합의 어기고 노조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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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09일 02시 28분 35초
18명 해고, 160명 징계…노조, 대규모 집회 계획

철도공사 노사관계가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KTX 승무원들의 농성이 100일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철도노조가 ‘4월1일 노사합의’를 이행하라며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하고 나섰다. “약속은 지킨다”던 이철 사장이 합의문에 서명한 지 두달을 넘겨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거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번복하고 있다는 게 철도노조의 주장이다.

철도공사는 지난 5일 제1차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지난 4월 노사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날 노사협의회에서는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징계최소화, 인력 충원, 조직개편 등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의견 차는 컸다. 우선 철도공공적 발전을 위해 구성키로 했던 노사공동위원회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논의를 뒤로 미뤘다. 또 정원대비 부족인력을 충원키로 했던 합의에 대해서 공사는 “업무위탁으로 해소된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사는 830명에 달하는 관리인력을 축소해서 현장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 방안 제출을 유보했다.

특히 징계 최소화와 조직개편은 합의를 뒤집고 있다는 게 철도노조의 판단이다. 실제로 철도공사는 지난달 18일을 시작으로 9차까지 징계위원회를 열어 18명을 해고하고 160명을 정직·감봉 처분했다. 공사는 현재 13차까지 징계위원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어 징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노사 협의를 통해 시행키로 했던 조직개편안 역시 공사는 지난달말 이사회를 열어 통과시키려 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유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의장단이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것은 KTX 승무원 문제도 관련돼 있지만 그만큼 경영진의 합의 불이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 때문에 다시 파국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만간 합의 불이행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계희 기자 gh1216@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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