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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또 파업, 항공ㆍ철도 스톱 새 고용법 시행에 반대하는 프랑스 학생과 노동계가 4일(현지시간)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새 고용법 철회 없이는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노ㆍ학 연대가 정부와 조건부 협상을 시작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 사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랑스 전역은 이날 또다시 교통대란에 휩싸였다. AFP와 BBC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내선 여객기 운항과 철도 운행 3분의 1이 중단됐다. 우체국 병원 통신업체 은행 학교까지 문을 닫아 심각한 혼란이 빚어졌다. 학생들은 특히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부활절 방학을 앞두고 저항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학생들은 5일 철도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7일에는 법원을 겨냥한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거리시위 참가 인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8일 1차 총파업 당시 파업 참가 인원은 300만명(노동계 추산)에 달했다. 시위 도중 폭력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수천 명이 이날 프랑스 전역에 배치됐다. 전국적인 규모의 시위는 새 고용법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지난 2개월 동안 벌써 다섯 번째에 달한다. 프랑스 전국 84개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절반을 크게 웃돈다. AP통신은 "파업에 참가한 수십 개 대학이 사실상 한 달째 휴교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프랑스 학생단체 지도자인 브뤼노 질리아르는 3일 프랑스 앵테르라디오와 한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최초고용계약(CPE)이 실행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준다면 정부의 대화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7일부터 시작되는 대학생들의 부활절 방학이 이번 시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지금 승리의 목전에 있다"고 말했다. 자크 부아쟁 프랑스그리스도교노동자동맹(CFTC) 위원장도 "젊은이들 염려에 부응하는 조치를 이행하는 데 목적이 있는 토론이라면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정부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과 노조 측의 이 같은 반응은 2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CPE를 포함한 새로운 고용법에 서명함으로써 '법안 폐기'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 항목에 대한 수정안이 나오기 전까지 CPE실행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향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