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홍익매점본부(위원장 전평호)가 임단협 체결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9일 새벽 서울 영등포 홍익회 본사를 점거했다가 전원 연행됐다.
전평호 위원장을 포함한 조합원 7명은 이날 오전 7시께 홍익회 본사를 기습 점거한 뒤 농성을 벌였으나 홍익회 쪽의 시설물 보호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후 1시께 인근 영등포 경찰서로 전원 연행됐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홍익회 앞에서 오는 12일자로 해고를 통보받은 조합원 4명에 대한 해고 철회와 임단협 성실 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쟁의행위 기간임에도 홍익회가 투쟁조끼 착용 등을 강제로 막았다는 이유로 노조가 지난달 22일 홍익회 경인영업본부장실을 항의 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사무실 집기가 일부 파손된 것과 관련 조합원 4명이 해고됐기 때문.
노조는 점거 하루 전인 지난 8일 홍익회 앞에서 조합원 30여명이 모여 이들의 해고 철회와 노조인정을 요구하며 낮 12시께 회장실로 들어가는 복도를 점거하고 홍익회장 면담을 요청했다.
경찰의 중재 끝에 오후 2시께 노조가 자진해산하는 것을 전제로 홍익회 영업본부장 등 책임자 3명과의 면담이 성사됐으나 여전히 홍익회가 "용역 매점 사장까지 포함한 노조의 임단협 교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과 해고통보자 복직 불가입장을 고수하자 노조는 다시 농성을 감행했다.
전평호 노조 위원장은 "홍익회가 실질적으로 사용자 행세를 하면서 용역으로 전환시킨 매점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부정하고 있고, 집기 파손을 이유로 부당한 해고를 자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회사쪽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직원도 아닌 사람들과 임단협 체결을 하자고 폭력을 행사하고 기물파손과 무단 침입을 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