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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 열린우리 의원 ‘헛소리’에 철도노조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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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8월 17일 10시 45분 50초
[매일노동뉴스] 열린우리 의원 ‘헛소리’에 철도노조 ‘발끈’

김맹곤 의원 “철도사고 근무기강 해이 때문” 주장…노조 “인력감축, 24시간 맞교대 문제 따져야”


철도청 종사자들의 근무 중 사고가 빈발한 가운데 김맹곤 열린우리당 의원<사진>이 사고 원인은 근무기강 해이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 건교위 소속인 김맹곤 의원(열린 우리당)은 지난 12일 철도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근거로 “근무기강 해이 사례가 올해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청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적발된 근무시간 중 음주는 7월까지 68건이며 근무시간 중 취침은 64건이었다. 복무소홀은 7월 현재까지 46건이었다.

김 의원 쪽은 “철도청 직원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한 직무사상 사고의 사상자수는 2002년 50명에서 2003년 67명으로 늘어났고, 2004년에는 6월 현재 34명”이라며 “승객 사상자 수는 2001년 249명, 2002년 311명, 2003년 554명으로 크게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런 김 의원 주장과 철도청 자료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철도청의 안전규정 미비와 노동조건 악화로 발생한 직원들의 사망사고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김 의원 주장은 24시간 맞교대 노동을 강제당하면서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철도노조와 3만 철도인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기사화한 일부 언론 보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갑작스럽게 선로에 뛰어든 시민이 열차와 충돌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기관사가 선로간격이 1미터도 안되는 조건에서 마주 오는 열차에 치여 시신도 없이 짓이겨지는 것이 철도직원의 부주의한 행동 때문이냐”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안전규정에도 못 미치는 교량 난간을 방치한 채, 규정인원도 못 채우는 절대적 인력부족 상황에서 혼신을 다해 선로보수에 임했던 시설관리원의 추락사가 부주의한 행위에 의한 사고냐”고 반문했다.

노조는 이어 “김맹곤 의원이 조금이라도 철도의 현실을 안다면 24시가 맞교대 체제라는 비인간적 근무형태의 폐지와 열차안전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무책임한 인력감축 및 비정규직화, 외주화, 하청화에 대해 정부와 철도청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철도현장의 근무 상황과 관련 김맹곤 의원을 비롯해 국회 건교위, 각 정당과의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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