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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운전수가 무슨 개X 같은 노동자야, 씨X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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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7월 13일 19시 53분 5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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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수가 무슨 개X 같은 노동자야, 씨X놈아"
- 천일운수, 노동자 '교육' 빙자해 연일 폭언,폭행 일삼아
금영재 기자
"운전수는 이곳에 들어올때 신발,양발 벗고 들어오는 거야"
"아가리 벌려, 거기다 오줌을 쌀 테니까, 카타칼로 찢어버릴테야"
"운전수가 무슨 개X같은 노동자야 이 씨발놈아"
"세상이 밝은 곳만 있는 줄 알아? 어두운 곳도 있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천일운수가 고용승계된 노동자들을 해고시키기 위해 '승무정지'등의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교육'을 빙자해 야비한 폭언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4월 1일 천일운수에서 해고된 신현주(36)씨가 자신이 이 회사 전무로부터 당한 폭언을 녹취한 '음성파일'을 민주노동당 경기도지부 홈페이지에 최근 올리면서 알려졌다.
상상하기 조차 힘들 정도의 저질스러운 욕설과 폭언으로 가득차 있는 이 음성파일은 신씨가 해고되기 전인 지난 3월 17일 녹취한 것이다. 신씨는 사측이 자신을 해고시키기 위해 교육을 빙자해 끈임없이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일이 계속되자 녹음기로 당시 상황을 녹취했다.
천일운수는 또 신씨가 해고된 이후 다른 직장을 구하려고 할 때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들고 '해고'를 종용하는 등의 방해를 일삼았다. 이에 참다못한 신씨가 이 녹취파일을 공개하면서 알려진 것이다.
한 노동자를 해고시키기 위해 회사가 저질렀던 행각은 '영리'를 목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파렴치한 범죄행각'이었다. 정부가 뜬구름위에서 '노동운동이 과하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있을때 노동현장에서는 초보적인 인간성마저 무참히 짓밟히고 있었다.
다음은 수소문끝에 어렵게 만난 신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게시판에 녹취된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그날은 그런식의 '교육'이 4일째 되던 날이다. 전무는 "이곳에 들어오려면 신발이랑 양말부터 벗어, 이 새끼야. 운전수는 원래 그런거야 이 씨발놈아"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음성파일은 그 이후부터 녹취된 것이다. 폭언을 참다 못한 내가 "지금 녹음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자 전무가 탁자를 깨고 나를 쇼파에 쓰러뜨렸다. 목을 졸라 녹음기를 탈취하려 했는데 내가 저항하자 핸드폰과 지갑을 빼앗아 갔다. 그 핸드폰을 녹음기인지 알고 가져갔다.
- 폭행까지 당했는데, 이런 일이 얼마나 반복되었나?
이런식으로 교육을 빙자한 것은 4일정도 되었다. 사실 이렇게 공개된 것 말고도 천일운수 전무는 항상 그런식으로 노동자들을 대해왔고 근로조건이 가장 열악한 곳 중 하나다.
- 회사측에선 해고를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가?
그렇다. 불법적으로 하다 잘 안되니까 이런 식으로 나왔던 것이다.
이런식으로 몇번 당하니까 다른 노동자들은 못참고 모두 나갔다.
- 혼자 남은 것인가? 왜 다시 싸울 생각을 했는가?
나 혼자 남게 되었다. 그런 일을 겪고 나서 다른 곳에 취직도 못하는 상황이다. 집에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닌거다. 다른 사람들은 천일운수에선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이런 짓을 당하고도 고치지 못하는 건 말이 안된다. 이런 관행은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 지금은 해고상태인가?
그렇다. 하지만 난 복직될 것이다. 싸워서라도 악착같이 싸워서 꼭 복직되서 그 회사를 바꾸고 싶다.
- 실제 이전의 회사, 영화실업은 정말 경영악화로 매각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원래 27대를 매각했는데.. 지금은 38대의 더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악화가 아니라 장사한 것이다.
-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설명해 달라.
난 원래 영화실업 노조부위원장이었다. 12월 3일 회사에 출근하니까 내차를 비롯 우리 노동자들의 차가 모두 없어졌다. 사태를 확인해보니 사장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회사를 통째로 분할매각하고 노동부에는 '고용승계'한다고 한 것이다. 14대의 택시. 28명이 한꺼번에 팔려갔다. 팔려간 곳이 천일운수다.
그런데 말이 고용승계지 천일운수는 애초부터 우리를 다 해고시킬 생각밖에는 없었다. 출근하자 마자 우리들 14명이 '승무정지'당했고 차키를 주지 않았다. 다시말해 돈벌 생각말고 나가라는 것이다. 난 노동부와 시청에 진정했다.
- 분명 시청과의 계약서류에는 고용승계라고 했을텐데?
택시만 샀지 노동자는 사지 않았으니까, 나가라는 식이었다.
고발하려면 마음대로 하라는 배짱이었다.
- 노동부의 결정은 어떤 것이었나?
당사자끼리 합의를 잘 하라는 것이다. 다만 부당하게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은 '고용승계원칙'에 어긋난다고 회사에 권고했다. 그때부터 이런 짓이 반복되었다.
- 이전에 노조활동을 한 것을 보고 회사가 찍었던 것 같지는 않나?
맞다. 처음부터 그랬다. 전무가 회사에 적응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날 불렀다. 어려운 일이 없냐고 묻더라.
"라이트가 어두워 운전이 힘들다.고쳐달라"고 했더니 전무가 "손전등 비추고 다니면 되겠네"하더니 "자동차 시트가 찢어졌는데 이걸 보수해달라"니까 정비사를 불러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라 하더라.
처음부터 이런식으로 나왔다. 실제 예전부터 노동자들에게 이런식으로 대해서 직원들이 자기 돈을 들여 차를 고치는 경우가 더 많다.
- 회사측이 구체적으로 나갈 것을 요구한 적이 있나?
계속 괴롭히다가 전무가 그러더라 "힘들면 사표쓰고 나가" "너 같이 노동운동이나 했던 놈은 일을 못주니까" 이런 식으로 수차례 협박했다.
- 천일운수 노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워낙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까 기대를 안한다. 사실 도춘일 전무는 덩치도 좋지만 회사 전무로 보기 어렵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전무일수 있나? 노동자들도 개인택시 받기 위해 억지로 일하고 전무에게는 감히 말도 못꺼내는 실정이다.
- 천일운수 사장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 도춘일 전무가 회사주식을 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장이랑 전무 생각이 다르겠는가 ?
- 앞으로 어떻게 싸울 계획인가?
우선 노동부에 부당해고와 관련한 진정을 했다. 원직복직을 받아내면 물러서지 않고 싸울꺼다.
2004년07월13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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