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때문 서울가기 외려 불편”
[한겨레] 마·창·진 “부산만 혜택…경남 중서부는 열차 줄어”
오는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관련해 경남 중·서부 지역 주민들이 철도 이용에 큰 불편을 겪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이런 요구는 고속철이 시범운행에 들어가는 3월19일부터 진주~마산~창원~서울 노선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각각 하루 두차례와 다섯차례씩 운행하다 운행 횟수를 한차례씩으로 줄이게 됨에 따라 나오게 됐다.
창원·마산·진주 등 지방자치단체와 상공회의소 등은 30일 “고속철 운행으로 부산·대구 지역 주민들은 혜택을 보는 반면, 경전선 지선을 이용하는 중부 경남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불편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고속철 개통으로 인해 기존 열차로 서울을 오가는 연간 250여만명의 주민들이 서울 다녀오기에 오히려 더 불편하게 됐다”며 “이런 불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운행하는 고속철은 지역간 위화감만 불러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기존 열차의 운행횟수를 일곱차례에서 네차례로 줄이되, 고속버스 운행횟수를 다섯차례 늘려 달라고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건의하고, 고속철 중간 정차역인 밀양역까지 오가는 환승버스를 하루 여덟차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주시도 대전~진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진주~서울간 고속버스 운행횟수를 늘리기 위해 업체 쪽과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창원·마산 주민들은 “환승버스로 밀양역까지 가서 고속철을 이용하는 데 드는 시간·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며 “고속철과 연계한 밀양~창원~마산~진주 구간 전동차 운행을 적극 검토할 것”을 바라고 있다.
창원/김현태 기자 manb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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