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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대구 장기 노사갈등 사업장 8곳 해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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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9일 09시 35분 41초
[오마이뉴스 이승욱 기자]대구지역에서 노사갈등으로 '장기투쟁'을 벌이고 있는 다수의 사업장들이 문제 해결을 보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특히 이들 사업장 노조원들 대부분은 천막을 치고 노숙 농성을 벌이면서 차디찬 겨울과도 싸우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의장 정우달)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갑을금속과 동협정밀, 영남금속, 신택, 경신정보과학고, 성서공단, 대구지역일반노조 소속 등 산하 8개 사업장이 노사 갈등으로 천막 농성 등 장기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신택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택노조는 사측이 폐업 조처를 내린 것에 항의해 고용승계를 촉구하면서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현재 신택 노조원들은 서울에 있는 신택 본사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갑을금속 노조는 지난 11월 사업장을 이전한 후 임금체불이 발생해 회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동협정밀 노조는 회사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어 교섭에 불성실하게 나오고 있다며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영남금속 노조는 "회사측이 위장폐업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폐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영남금소 노조는 사장과의 직접 면담을 벌이고는 있지만 별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속노조 대구지부에 소속돼 있는 갑을금속·동협정밀·영남금속 등 3개 사업장 노조원들은 칠곡에 있는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면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밖에 경신정보과학고 노조원들도 지난 22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는데 이들은 앞서 16일부터는 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신정보과학고는 평생교육기관으로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직가입 사업장으로 돼 있다.

경신정보과학고 노조는 "현 교장이 비리를 저질러놓고도 퇴임하지 않고 있다"고 교장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교육청이 교장을 사퇴시키고 학교정상화를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지역 주차위반 차량 견인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구지역 일반노조 산하 견인소지회는 지난 2일 6개 구청에서 직장폐쇄 조처를 취하자 이에 맞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차량 견인업체 노동자들은 "견인업체 노동자들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계도 목적이 아닌 단속만을 위한 140대 의무할당제 도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대구지역일반 노조에 소속된 진석타워관리지회는 지난 16일부터 회사측의 외주 및 위탁 방침에 맞써 전면 파업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다. 견인소지회와 진석타원관리지회 노조원들은 각각 시청 앞과 진석타워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역 사업장들이 투쟁이 장기화 되고 해를 넘기는 상황에 이르자 지난 26일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처벌과 현안·장기투쟁 사업장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한 관계자는 "올 한 해도 사업주의 부당노동행위가 사라지지 않은 채 노동자 분신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노사갈등이 더욱 첨예해졌다"며 "대구지역 사업장 다수에서도 1년여 넘게 노사 갈등이 빚어지고 있지만 해결을 보지 못한 채 노동자들은 또다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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