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호 폐지.무궁화호 분리 운행에 반발
(안동.영주=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철도청이 경영개선 등을 위해 중앙선 통일호 열차를 없애고 그 대신에 투입하는 무궁화호도 분리해 운행키로 하자 안동과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안동과 영주시 등에 따르면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적자 노선재정비 등을 통한 경영 개선의 하나로 내년 3월부터 서울 청량리역∼부산 인근 부전역을 운행하는 중앙선 통일호 열차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루 1차례씩 다니는 부전역∼청량리역 1222호와 청량리역∼부전역 1221호 통일호 열차는 무궁화호 열차로 대체된다.
게다가 무궁화호 마저 청량리역∼영주역과 영주역∼부전역으로 둘로 나눠 영주역을 시.종착역으로 하면서 분리 운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안동과 영주 등 북부지역 주민과 기초의회 등이 "이는 고객 편의는 뒷전인 채 적자 재정을 메우기 위한 방편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안동시의회는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고 중앙선 통일호 직통 열차 존속과 무궁화호 분리 운행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와 국회에 보내기로 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중앙선 통일호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대부분 서민들로 80∼90%이상이 영주를 통과해 목적지로 가고 있어 통일호를 없애고 무궁화호를 분리운행하면 요금 부담이 커지고 몇시간씩 기다렸다가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관광객들도 이처럼 불편한 열차를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안동등 북부지역은 막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많은 주민들도 "고속철도 개통을 빌미로 경제 논리만을 앞세워 서민들의 교통수단을 홀대하고 불편만 가중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국내 통일호 열차 내구 연한이 다 돼 그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며 "이를 대신해 무궁화호를 투입하는데 서민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hj@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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