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 자해공갈단” 발언 반발
민주노총, 연이은 ‘청와대발 막말’에 일갈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노동운동가들은 자해공갈단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지난 19일 모 인터넷매체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반발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같은 날 성명에서 “노대통령이 감정에 치우쳐 잇단 분신자살에 내몰린 노동자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물의를 빚고 있는 터에, 더 냉정한 태도로 불필요한 발언을 말리고 정도를 가도록 힘써야 할 청와대 근무자들까지 덩달아 막말을 한다면 도대체 노무현 정권의 수준은 뭐가 되는가”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노총은 또 “아무리 목이 터져라 대책을 세워달라고 몇 달씩 평화롭게 의사를 표시해도 못 본 척 안들은 척 무심한 정부에 대해 격렬한 저항으로 폭발하는 것은 부안주민이나 농민이나 노동자나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독 노동계를 보는 시선만 뒤틀려 있어 맥락을 보지 못하고 ‘민주노총에 질 수 없다’는 식의 승부욕에 사로잡힌 듯한 발언”이라는 것.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노동관계 의원과 전직 노동부 장관 초청 오찬에서도 민주노총을 겨냥해 “과격 노동운동은 국익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최근 노정관계가 틀어지면서 대통령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그 책임이 모두 민주노총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환경정책 실패는 환경단체에서, 농업정책 실패는 농민에게서, 대북정책 실패는 이북에서 찾을 텐가?”고 비난했다.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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