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500여명, 노무현 정권 규탄 결의대회
"단 위원장 등 지도부 구속한다면 정권 심판운동으로 나갈 것"
민주노총이 노무현 정권에 대한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 수도권노동자대회와 대구 영남권노동자대회를 비롯해 전국 12개 도시에서 열린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손배 가압류와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 분쇄를 촉구했다.
배달호, 김주익, 이현중, 곽재규, 이용석 열사들의 영정이 걸려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서울역 광장은 규탄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원 1500여명으로 가득찼다.
 | | △민주노총은 19일 서울역 앞에서 1천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및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총력 투쟁 집회를 가졌다. ⓒ민중의소리 |
유덕상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노무현 정권이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고 천민자본주의와 결탁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며 "생존의 고통을 겪고 있는 민중들은 법과 원칙을 강요하는 노무현정권에 맞서 단결과 연대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개혁을 내걸고 집권한 노무현 정권이 집권비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음을 지적하며 "노무현 정권 출범 8개월동안 YS와 DJ 정권때 보다 더 많은 구속자가 발생했다"고 말하면서 "한번 시작한 투쟁의 불꽃을 쉽게 꺼트리지 말자"고 노조원들을 독려했다.
민중연대의 정광훈 상임대표도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농민들이 여의도에서 '난장(亂場)'을 벌리고 있는데 세상이 좋아지려면 '난장'이 잘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자본가가 노동자를 짜르면 정치가가 잘못한 것을 지적해야 하는데 노무현 정권은 현재 상황에 대해 '직무유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 △금속연맹 전재환 수석부위원장 ⓒ민중의소리 | 금속연맹 전재환 수석부위원장도 단상에 오르자 마자 격한 목소리로 노무현 정권에 대해 규탄했다.
"보이십니까? 이곳에서 가까운 명동성당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단속 추방 중단을 외치며 노숙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생활고를 비관하며 어머니와 자식이 투신 자살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고 전북 부안에서는 화영병을 들고 핵폐기장 건설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더 멀리 보면 부산에서는 손배 가압류 철폐를 위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죽는 놈은 죽고 살만한 놈은 더 잘사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합법적으로, 평화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우리에게 되돌아 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손배 가압류, 비정규직 법안 상정등 우리에게 되돌아 오는 것은 썩어빠진 현실입니다. 우리 구걸하지 말고 투쟁합시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규탄결의대회가 끝나고 오후 7시 광화문에 다시 모이기로 결정하고 해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노무현 대통령이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 반드시 추적해 책임을 묻고 처벌문제를 협상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단병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를 구속할 경우 노무현 정권 심판운동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