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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노무현대통령 민주노총 간담회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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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02일 09시 38분 49초
노대통령 민노총 간담회 안팎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6일 한국노총에 이어 30일 단병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노사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양대 노동조직과 대화 일정을 마쳤다.
노 대통령이 두 노동조직과 직접 대화한 것은 지난 2월13일 당선자 시절 각각 한노총과 민노총을 방문, 대화한 이래 처음이다.

민노총과 간담회는 당초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간 예정됐으나 1시간가량 길어진 오후 8시30분께 끝남으로써 서로 많은 말이 오갔음을 짐작케 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할 수 있는 얘기를 다한 자리로 보면 된다"며 "서로 불신과 불만을 갖기보다 대화를 시작했고, 노 대통령의 말처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양대 노동조직가운데서도 민노총과 노 대통령간 대립이 두드러졌던 점을 의식, 대화의 시작을 강조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단병호 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노총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의 노동.경제정책에 불만을 가감없이 표시했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은 "민노총측은 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일부 노조와 노동운동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전하기도 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도 "민노총과 인연이 깊었는데 지금은 상황에 따라 대립하기도 해 마음이 착잡하다"고 민노총측과 불편한 관계에 대한 소회를 피력하고 "의견과 입장이 다르더라도 보고 만나 얘기를 하다보면 이해하게 되니, 소득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자주 대화하자"고 상호대화를 통한 이해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민노총이 집중 거론한 분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당장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최선의 분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본노선에선 여전히 평행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다만 민노총이 구속노동자 문제나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 문제을 거론한 데 대해선 유감을 표시하거나 노사간 균형정책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제가 어려운 만큼 노동계 요구를 전부 수용할 수는 없다"면서도 "성장과 분배의 조화는 참여정부의 정책목표인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반면 노 대통령이 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를 권유한 데 대해선 민노총측이 웃음으로 답변을 얼버무렸다.

노 대통령은 이날 특히 지난 80년대와는 노동운동 여건이 달라진 점을 들어 민노총의 투쟁 일변도 전략의 변화를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단 위원장이 "노동자 탄압이 김영삼, 김대중 정부초기보다 심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구속노동자가 많은 것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폭력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선 사법처리가불가피하다"며 "노동운동도 수단이 정당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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