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파업 `산넘어 산'..팽팽한 긴장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이 노사 협상 타결로 마무리됐지만 이번주부터 노동계의 하투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산업현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부산.대구.인천 지하철노조는 1인승무 철회 등 지하철 안전운행과 임단협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4일 공동파업을 선언해놓고 있다.
대구지하철의 경우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놓고 노사가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으며, 부산지하철은 노사의 입장 차이가 커 조정이 중지된 상태다.
이들 노조는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 등의 이유로 안전문제를 서로 떠넘기고 있어 불가피하게 총파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1인 승무 철폐 ▲안전인원 확보 ▲외주용역화 철폐 ▲대정부 교섭 등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궤도연대 소속 서울도시철도 공사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돼 그나마 연대파업의 강도를 줄어들겠지만 이들 3개 노조의 공동 파업이 강행된다면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이 멈춰서면서 교통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하투'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전국 철도노동조합은 지난 1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철도구조 개혁기본법과 한국철도시설 공단법이 통과되자 오는 28일로 예정된 파업을 강행키로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고속철 건설부채 11조원의 해결 방안과 전철.복선화 사업권의 공사이관 등의 요구가 무산된 이상 파업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법안을 아예 폐기하거나 손질하지 않을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은 오는 25일 오후 경제특구법 폐기 등을 요구하며 자동차,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금속노조 산하 100여개 사업장 노조원 10만여명이 참가하는 4시간 총파업을 벌인뒤 전국 20개 시도별 집회에 참가한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 노조원들도 조퇴, 연가 등의 방법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파업을 주도한 한국노총 산하 300여개 회사 노조원 10만여명도 오는 30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소속 노조 등은 다음달 2일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을 모아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22일 "양 노총 총파업의 경우 일단 상징적인 성격이 짙어 사업장 실정에 따라 파업의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지하철 3사와 철도노조의 경우 막판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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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 : 200306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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