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체제 시행에 앞서 전국기관차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5천7백 기관차조합원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한 세기 동안 적용되어온 철도청공무원시절의 근무체제를 뒤로하고 근로기준법과 이를 기초로 만들어진 새로운 근무형태를 적용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수많은 현장토론과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온전한 주5일제와 월승무시간제 쟁취의 핵심 요구안을 확정하고, 2004년 특단협을 시작으로 2년여 세월동안 투쟁과 교섭을 진행했던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볼 때 새로운 근무체제를 도입하고 한 번에 바꾸어 낸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합의된 단체협약과 근무기준은 인력산정기준, 휴일의 개념, 승무원근무표 작성원칙 등 기본적 골격만 갖추었을 뿐 교번근무라는 복잡한 근무형태를 취하는 특수성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수 많은 과제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에서는 공사의 사업다이아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제기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철도공사와 협의과정을 통해 몇 차례 대대적 다이아 개편(안)이 나왔지만 우리가 요구한 소속 간 형평성 문제, 야간사업 휴양시간 부족, 당일 출퇴근 문제 발생, 여객과 화물의 분리, 장시간 숙박사업 발생 등 많은 문제들을 해소시켜내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여건에 맞는 사업다이아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내지 못한 채 공사의 사업다이아를 받아서 선 시행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 낸 책임과 비판에 대해서는 운전분과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전국 기관차동지 여러분!
새로운 근무체제의 시행은 과정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쟁점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공사의 안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수용하는 조건은 분명히 아닌 것입니다. 근무체제와 사업다이아 개선 문제는 하루아침에 끝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우리의 몫이며 과제입니다. 운전분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국기관차동지들과 함께 우리여건에 맞는 사업다이아를 작성하고 관철시켜내기 위해 적극 매진할 것입니다.
2006. 4. 13
전국철도노동조합운전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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