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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故 김승남 동지 영결식 거행
사무처
철도노조

2004년 09월 21일 2957  /  72
故 김승남 동지의 영결식이 9월 20일 거행되었습니다.

2만 5천 철도노동자의 슬픔과 분노가 함께하는 가운데 철도청 장으로 치루어 졌습니다.

2004년에만 일곱 분의 노동자들이 철도 현장에서 일하다 돌아 가셨습니다.
더 이상 우리들의 일터에 이런 죽음은 없어져야 합니다.

정말 철도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들 남은 자들의 노력으로, 우리들의 투쟁으로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다음은 故 김승남 동지를 보내는 철도노조의 추모사입니다.




[ 故 김 승 남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6개월 전 한 젊은이가 청운의 꿈을 안고 철도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나이 서른 셋, 남들은 모두 취업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서른 셋의 나이에 처음으로 철도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는 그 젊은 청년의 마음은 장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스물 네 시간 맞교대 근무와 눈과 비를 맞으며 하는 작업이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마는 젊은 청춘 뚝심하나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돈 벌어서 그동안 가르치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효도하겠노라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여봐란 듯이 살겠노라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 젊은이를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보내려 합니다.

나이 서른을 넘기고 이제는 직장도 얻고 가정도 꾸리고 해야할,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무척이나 많은 나이에 이 청년이 무슨 일로 이승을 떠나야 한다는 말입니까?.

故 김 승 남 동지여 !

철도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한 꽃다운 청춘을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지게 만든 죄인입니다.

엊그제 잘 다녀오라고 배웅하던 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죄인입니다.

함께 고생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던 동료들을 통곡하게 만든 죄인입니다.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선로에서 늘어나는 작업량과 줄어드는 현장 인력에 감시원 하나 배치 못하고 일하면서 아무런 말도 못하는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우리는 이제 가슴속에 차 오르는 아픔으로 님을 보냅니다.

그러나 내일 또 다시 죽음의 위험 속에서 해야하는 님이 하시던 그 일을 해야하는 우리 철도노동자들은 결코 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2004년에만 일곱 분의 노동자들이 철도 현장에서 일하다 돌아 가셨습니다.
더 이상 우리들의 일터에 이런 죽음은 없어져야 합니다.

정말 철도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어야 합니다.l

이제 우리들 남은 자들의 노력으로, 우리들의 투쟁으로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삼가 故 김 승 남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 2004년 9월 20일 故 김 승 남 동지를 보내며



* 영결식 동영상은 홈페이지 미디어 마당 동영상란에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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