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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정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조합원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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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5월 24일 2695  /  50
  020523-정기대회에즈음하여.hwp(25.3 KB)

정기대의원대회를 준비하면서 조합원 동지들께 드립니다


1년이 되었습니다. 88년, 94년, 2000년 공투본 투쟁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자랑스런 민주철도노조, 54년 숨죽였던 전국의 철도형제들이 민주노조의 깃발을 올리면서 감격했던 순간들이 눈앞에 선합니다.

민주노조의 건설은 철도에 대한 사랑으로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조합원의 승리였습니다. 2만5천 철도노동자가 철도노동조합의 주인으로, 철도의 주인으로 바로 섰습니다. 그 힘은 바로 총파업투쟁의 기운으로 이어졌고, 철도노동자가 일하지 않으면 기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정기대의원대회는 민주노조 건설 1년 활동의 성과와 한계를 냉정하게 되짚어보고, 민주노조의 강화를 보다 힘있게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외쳤던 철도민영화 철회! 노동조건 개선! 해고자 복직!
총파업으로도 마무리짓지 못한, 한 살배기 집행부가 해결해나가기에 벅찬 과제들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쟁취해야 할 기본적인 과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특단협 합의안을 중심으로 3대요구안의 완전 관철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직종과 지역을 넘어 하나의 대오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철도노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으로 강력한 불패의 민주노조를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김재길 위원장은 아직 구속되어 있고, 10명 파면에 조합비마저 가압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정도의 어려움에 주저앉을 철도노동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총파업으로 단련된 힘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산업평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는 전적으로 철도청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철도청이 부당한 간섭과 탄압으로 노조의 무력화를 의도한다면, 언제든지 투쟁의 대오로 전환할 것이고 그 준비에 충실할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철도노조의 깃발아래 투쟁으로 함께 해 주신 조합원 동지들께 감사드리며, 조합원이 함께 하는 정기대의원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2002. 5. 23.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리 이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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