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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한겨레] 열차추돌사고, 철도노조측 주장 보도내용
사무처
중앙쟁대위

2003년 08월 12일 5451  /  35
-------------- 대구일보 1면 top기사입니다. ------------------------------------

열차추돌 사고책임 하위직만 희생
철도노조, 현장 관계자 과실 결론에 반발

지난 8일 발생한 경부선 열차추돌사고와 관련, 철도노조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철도청이 근본적인 조사와 책임규명을 하지 않고 현장의 몇몇 관계자들의 과실로만 결론을 내는 마녀사냥식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경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사고 당사자에 대한 처벌로 결론을 내리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기존선 개량공사가 열차가 운행되는 구간에서 진행됨에도 불구, 신호기 등 철저한 안전조치 선행과 운영주체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상황에 휴가철을 맞아 열차지연을 줄이기 위해 1개 폐색구간에 2개 이상의 열차가 동시 운행토록 운전사령의 무리한 운행 지시로 인해 결국 2개의 열차가 각각 속도차이에 의해 추돌한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관련규정에 따라 공사 등으로 사용을 중지한 신호기는 소등이나 X형 표시, 옆으로 돌려놓아야 함에도 불구, 고속철도사업소와 공사업체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 화물열차 기관사가 정상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악조건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부산 운전사령실의 부당한 지시에 대해 이를 거부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고모역 관계자와 무선통신을 서로 혼동했을 경우 사령실에 변경된 지시를 확인하지 않은 기관사의 잘못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성경찰서 박종문 형사과장은 “경찰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조측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경찰에 의견을 제시해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사고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 철도안전운행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한다”며 “이것이야말로 고인들과 사상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철도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임 호 기자tiger35@idaegu.com

--------------------- 한겨레 신문기사입니다. ----------------------------------

대구열차사고 고모역 운전취급자 '무자격'
대구 열차 추돌 안전불감 속속 드러나

지난 8일 일어난 대구 열차추돌 사고는 규정을 무시한 무리한 열차 운행과 시설공사 등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노조의 자체조사 결과, 규정상 역과 역 사이(‘폐색구간’)에 한 열차만 운행해야 하는데도 사고 당시 2003호 열차와 2661호 화물열차, 303호 무궁화 열차 등 3개 열차가 운행중이었던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또 신호기 보수 등 교체작업 때에는 기관사가 통신식(역 운전취급자와 무선교신으로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행하므로, 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호기를 반대쪽으로 돌려놓고 공사를 하도록 돼 있는데, 이 규정도 무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사고 당시 고모역 운전취급자인 ㅈ씨는 운전취급 지정을 받지 않고 열차를 통신식으로 운행하도록 조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기관사는 정확한 시간대에 정확하게 출발하고 도착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려 이번 사고처럼 공사중인 폐색구간 운행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철도청은 운행과 공사에 앞서 안전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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