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담화문]
철도노동자의 생존권과 공공철도 건설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동지 여러분.
철도노동자의 생존권과 국민철도의 운명을 좌우할 시각이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2만 5천 철도노동자는 살인적 노동조건에 자신을 내던지며 열차의 안전과 국민철도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한나라당은 철도현장에서 우리를 내몰기 위해 노정합의를 파기하고, 국회법까지 무시하면서 국민철도를 파탄 내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파업이라는 배수진 속에 맺은 4·20 노정합의를 헌신짝처럼 내던졌습니다. 정부는 철도노동자가 똘똘 뭉치면 철도노동자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했지만, 잠시 흐트러지고 한눈이라도 팔면 곧바로 우리의 생존권과 일터를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철도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철도를 부실덩어리로 둔갑시키고 철도노동자를 개혁의 대상이라도 되는 냥 호도하며 평생 일해온 삶의 터전에서 하루아침에 '나가라' 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동지여러분!
정부는 '철도공사법이 보류됐기 때문에, 그때 가서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합니다. 노동조건을 개선시키며 보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정합의조차 파기하는 정부를 믿을 철도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번 노정합의가 파괴되는 현실을 보면서 철도노동자가 단결하고 투쟁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자랑스런 동지여러분!
우리의 투쟁은 철도노동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지난 26일 49개 시민사회단체는 '철도개혁에 앞서 이해당사자인 철도노조와 국민의 의견수렴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철도구조개혁법안 처리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공공철도를 지키고 국민철도를 사수하기 위한 장엄한 투쟁으로 전국민이 함께 할 것입니다.
자랑스런 2만 5천 동지 여러분!
이제 결전을 준비합시다.
우리의 생존권과 청춘을 바쳐온 철도, 쥐꼬리만한 월급에 그나마 노후 보장을 위한 유일한 수단인 연금을 지키고, 삶의 터전인 철도를 지키기 위해 이제 철도노동자가 단결하여 일어섭시다.
저는 입법중단을 위한 6·28 철도노동자의 총파업 투쟁에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 입법중단이라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한, 저는 총파업 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동지들은 저를 믿고, 저는 2만 5천 동지들을 믿고 힘차게 총파업 투쟁을 사수합시다. 결코 저의 명령이 없다면 현장에 복귀하지 마시고 파업투쟁을 사수해 주십시오
우리의 투쟁에 2만 5천 철도노동자의 생존권과 10만 철도가족의 행복과 5천만 국민의 이동권이 달려있습니다. 100년을 이어온 국민철도의 운명이 놓여 있습니다. 한치의 흔들림 없이 총파업 투쟁으로 총 진군합시다.
감사합니다.
2003. 6. 27.
전국철도노동조합중앙쟁의대책위원회위원장 천환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