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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 치미는 분노... 공사 단계적보전 해고자복직 ‘나몰라!’
-철도노동조합 결의대회 열고 ‘단계적보전 및 해고자복직 약속이행’ 촉구
편집팀
File: maim.jpg(18.0 KB)
12월 14일 대전청사 앞에서 ‘단계적보전 3% 및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 촉구’를 위해 철도노동조합 각 지방본부장을 비롯해 전국지부장 등 노동조합간부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철도공사가 당연히 지급해야 할 단계적보전 3%가 불투명한 가운데 현장은 일촉즉발 상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15 막바지 교섭에서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있었던 해고자 원직복직마저 단 한명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현장 조합원들의 분노가 활화산처럼 들끓고 있다.
현장은 지금 철도공사 이철 사장과 공사 경영진의 합의사항조차 지키지 않는 기만적인 행태에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진 분노와 불만이 언제 터질지 모를 일이다.

철도노동조합 엄길용 위원장은 “파렴치한 철도공사 이철 사장은 각성하라!”는 구호와 함께 대회사를 시작했다.
엄길용 위원장은 “추운 겨울 칼바람 부는 날씨에 동지들을 또다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으로 불러 모아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말했다. 이어 엄길용 위원장은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는 치졸하고 파렴치한 공사를 상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두 가지가 있다”며 “현장의 자신감 회복과 함께 지금의 울화 치미는 분노를 절대 잊지 않는 것”을 꼽았다.
엄길용 위원장은 “동지들께 정말 죄송하게도 2007년의 투쟁 목표를 제대로 이뤄낸 것이 하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내에 책임 있는 모습으로 투쟁을 마무리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언제나 꿋꿋하게 일어서서 희망을 향해, 승리를 향해 갈 뿐

집회 열기가 차디찬 겨울바람을 압도했다. “해고동지 원직복직!”, “단계적보전 약속이행!” 동지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자랑스러운 철도노동조합 깃발은 더욱더 꼿꼿하게 펄럭이고 있었다.
철해투 김갑수 대표가 투쟁발언에 나섰다. 김갑수 대표는 “해고동지들이 무수한 투쟁과 함께 어느덧 다섯 번째 겨울을 맞고 있는데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춥게 느껴진다”며 착잡한 마음을 보였다. 이어 김갑수 대표는 “삶에서 그렇듯이 투쟁에서도 끊임없이 다치고, 깨지고, 상처받을 수 있다”며 “우린 언제나 꿋꿋하게 일어서서 희망을 향해, 승리를 향해 갈 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갑수 대표는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도 해고자들은 복직 투쟁과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함께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갑수 대표의 말처럼 어느 누구든 삶은 투쟁의 연속이다. 삶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언제나 희망이 있기 때문이고, 투쟁을 포기할 수 없고 멈춰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정부가 철도노동자에게 약속한 단계적 보전 3%는 어떠한 것인가?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하기 위해 열린 철도공사설립위원회(설립위)에서 건교부 차관, 기예처 재정국장 등 관계부처 책임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한 것이다.
정부(설립위)는 철도노동자의 임금이 타공사 노동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함을 인정하고, 5년 동안 매년 3% 임금을 인상하기로 약속했다. 설립위에서 결정한 단계적보전은 매년 발생하는 호봉승급분과 투자기관 임금인상률과는 별도로 합산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2005년, 2006년 철도노동자들의 임금은 단계적 보전분 3%를 합산해 인상한 바 있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철도공사는 의심의 누가 보더라도 보전분 3% 지급의 기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는 지금 “단계적 보전은 올해 반영된 성과급을 통해 이미 인상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기예처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철도노동자를 틈만나면 ‘철도가족’이라며 애사심을 유도하고 한편으로 ‘까불면 개별적으로 족치겠다’고 협박한 이철 사장과 경영진들. 그들은 정부의 약속인 단계적 보전에 대해 “최대한 노력했으나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철도공사 이철 사장과 경영진들이 가소로운 세치 혀를 날름거리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것은 노동조합이 역관계에서 밀렸다고 판단, 철도노동자를 우습게보며 우롱하는 것 말고 해석이 되지 않는다.


철도노동조합 현장조직 재건과 민주철노 강화 위해 보궐선거 돌입

한편 철도노동조합은 현장조직 재건과 민주철노 강화를 위해 12월 15일부로 새집행부를 뽑는 선거에 들어갔다. 오는 29일까지 2주일간 진행되는 선거로 철도공사는 현장이 어수선한 틈을 노리고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들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공사의 도발을 견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장의 자신감 회복과 투쟁으로 이어지는 분노가 중요하다. 올해 말 21대 집행부의 총사퇴가 예정되어 있지만 호시탐탐 노리는 공사의 도발에 대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투쟁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07년12월17일 1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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