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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노사협의 2차 본교섭 시작 전에 이철 사장 뒤에서 박광석 당시 인사노무실장이 대표위원의 의자를 당기고 있다. 현재 박광석 부사장은 이철 사장을 대신해 임금교섭 대표를 맡고 있다. |
철도노동조합은 이번 인사발령에 대해 공사의 인사권자인 이철 사장의 인사권 남용으로 보고 있다. 지난 사장퇴진 찬반투표 결과에서 퇴진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난 지사장들이 대거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공사는 ‘문책성 인사’라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공사의 뜬금없는 인사는 수도권서부지사·대전지사·경북남부지사 등의 지사장뿐만 아니라 해당지사의 역장들도 포함되었으며, 대기발령 상태에 있는 관리자들도 있다. 특히 사장퇴진 찬반투표 찬성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대전역연합지부 소속의 대전지사장·대전역장·서대전역장에 대한 공사의 인사는 ‘문책’을 넘어 ‘보복’으로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23일 공사는 워크숍에서 사장 퇴진투표와 관련해 17개 지사장, 각 본부장, 단장 등 고위관리자에게 사표를 내도록 했다. 노동조합은 “경영실패를 지사장 등에게 떠넘기는 이철 사장의 제왕적 권위주의”를 비판했고, 공사는 “사장 퇴진 찬반투표 등 비상한 상황에서 지사장들의 자발적 충정을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철 사장 본인의 퇴진 찬반투표 결과를 놓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해 부하들을 문책하는 일은 노사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며 “이런 행태는 노동조합에 대한 관리자의 부당한 개입으로 귀결되고, 어떻게든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 말고는 해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철 사장은 스스로 말한 대로 ‘조만간 떠날 사람’임에도 철도를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으로 황폐화시키고, 끊임없는 단체협약 위반으로 분쟁의 씨앗을 뿌려놓았다. 본인의 그릇된 경영철악과 함께 무성의한 노사협의 태도로 철도 현장으로부터 분노를 사놓고선 그 책임을 부하들에게 떠넘기는 모습은 궁색할뿐더러 더없이 유치해 보인다.

지난 5월 18일 노사협의 2차 본교섭 시작 전에 이철 사장 뒤에서 박광석 당시 인사노무실장이 대표위원의 의자를 당기고 있다. 현재 박광석 부사장은 이철 사장을 대신해 임금교섭 대표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