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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여 조합원 결의대회 참가 철도공사 규탄
- 노사합의 이행! 구조조정 분쇄! 1,700여 대오의 투쟁의 함성 대전정부청사 뒤흔들어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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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합의 이행! 구조조정 분쇄! 1,700여 대오의 투쟁의 함성 대전정부청사 뒤흔들어
- 불볕더위, 공사전환 후 첫 투쟁집회 성황리에 개최


철도노조가 21일 13시 1,700여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 철도공사본사 앞에서 '노사합의 이행! 구조조정 분쇄!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도공사의 노사합의 불이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총력투쟁을 결의하였다.

21일 13시 대전정부청사 앞에는 그늘 한점 없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철도노동자들이 속속 집결하였다. 공사전환 후 구태를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철도관료들이 최근 노사합의를 불이행하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철도현장에 파국을 몰아오고 있어 조합원들의 분노가 대전 철도공사본사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 동영상 바로보기>

공사전환 후 첫 투쟁집회였고 평일이라 일근조합원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순식간에 철도공사본사 앞에 1,700여 대오가 형성되었다.

김웅전 철도노조 조직실장의 사회로 본대회가 시작되었다.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 불볕더위 속에 무엇이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는가" 반문하며 "철도노동자가 투쟁 속에서 땀에 절은 합의서를 작성하였지만 철도공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파열구가 터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철도공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늘 집회에서 확인된 조합원의 분노와 투쟁의 열기를 모아 강력한 투쟁으로 철도공사를 응징"하자며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이어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이 격려사를 통해 "하반기 노정관계가 매우 불투명하다. 비정규법안과 소위 노사관계 선진화 관련 법안을 놓고 노정 대충돌이 예상된다"며 "10만 공공연맹은 하반기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2만5천 철도노동자가 있고 정기단협이 있다. 연맹과 함께 하는 강력한 하반기 투쟁을 준비하자"고 역설하였다.

백성곤 철도노조 사무처장이 경과보고에서 부산지역 차량사무소 날치기 직제개편과 운수분야 역모니터링 철폐 농성투쟁, 해고자복직 투쟁, 수도권전동열차 사복투쟁, 전기분야 자회사 일방추진으로 인한 중앙노사협의회 난항 상태 등을 보고하고, "우리가 지금 2005년 정기단협을 준비하고 있지만 합의한 사항을 지키도록 관행을 바로잡지 않으면 정기단협을 체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라며 이후 강력한 투쟁으로 노사관계 관행을 바로잡자고 호소하였다.

박준 민중가수의 노래공연이 시작되자 뜨거운 퇴약볕 아래서도 집결한 조합원들은 흥겹게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이어 15일째 대전 본사앞에서 항의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김갑수 철도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연단에 오른 김갑수 대표는 "적성검사로 해고자복직을 사실상 거부한 것은 철도공사가 해고자를 두 번 죽이는 작태이며 용납할 수 없다. 지금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정기단협 해고자복직 교섭에서도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관행을 바로 잡아 놓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서울역 대합실에서 삭발단식농성 투쟁에 돌입한 나승안 철도매점본부장 직무대리는 이어지는 투쟁사에서 "우리는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7명이 단식농성 투쟁에 돌입하였다. 설사 이대로 쓰러진다 하더라도 물러설 생각이 추호도 없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초보적인 요구조차 목숨을 건 투쟁이 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156일동안 전개되고 있는 파업투쟁과정을 통해 처절하게 깨닫고 있다"고 밝히며 정규직 조합원동지들의 적극적인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였다.

이어 날치기 직제개편으로 22일째 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가야차량 이우백 지부장과 역모니터링 결과 공개로 노동자감시 인권침해 규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부산지역관리역 이곤익 지부장이 단상에 올라 현장투쟁 경과와 현장조합원의 분노를 전달하고 이후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꽃다지의 노래공연으로 집회열기가 더욱 고조된 가운데 전국지방본부장들이 단상에 올라온 상태에서 부산차량 박철수 지부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집회가 힘있게 마무리되었다.

공사전환 후에도 공무원 관료시절의 구시대적 노사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철도공사 경영진의 상식이하의 작태로 말미암아 철도현장이 파국으로 치달아 가고 있다. 노사합의에 의한 해고자복직을 사실상 거부하고, 날치기 직제개편, 노동자감시 인권침해 역모니터링 공개, 수도권전동열차 승무원의 장시간노동과 근로기준법 위반 등 일련의 사태가 진행된 배경에는 철도관료들의 시대착오적인 노사관이 자리잡고 있다.

불볕더위 속에서 진행된 21일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 1,700여 조합원이 참가하여 강력한 투쟁을 결의한 것은 철도공사의 노사합의 불이행으로 인해 현장조합원의 분노가 얼마나 드높은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뜨거운 분노와 투쟁의 자리였다.

철도공사는 이제 구시대적 노사관을 벗고 노사관계를 합리성위에 재정립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면 그들의 불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1,700여 조합원들의 하늘을 찌르는 투쟁의 함성은 그 사실을 똑똑히 일깨워 주는 소중한 교훈과 경고의 외침이었다.


[결의문]

노사합의 불이행, 구시대적 노사관을 철도노동자의 투쟁으로 분쇄한다


철도공사 출범 반년. 철도관료들의 구시대적 작태로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파열구가 터지고 있다.

'적성검사에서 떨어졌으니 어쩔 수 없다'는 철도공사의 망언은 가족을 선로에 묻어야 했던 유가족의 눈에 또한번 피눈물을 쏟게 했다. 오랫동안 해고생활 후 복직하는 노동자에게 마지막 자존심마저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노사합의를 파기한 '근로기준법 위반'에서부터 '노동자 감시, 인권침해'와 '날치기 직제개편'까지 철도관료들의 구시대적인 노사관이 철도현장에 파국을 몰아 왔다.

철도노동자의 인간다운 노동을 위한 수많은 노사간의 합의가 철도공사의 무분별한 구조조정 기도에 구겨진 휴지조각이 되었다. 철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워왔던 철도노동자의 땀에 절은 합의서가 누더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철도노동자는 분노한다. 신의와 성실을 도외시하고 노사합의를 밥멋듯이 뒤집어엎는 철도관료들의 무책임한 작태에 분노한다. 제멋대로 시행하고 배째라식으로 일관하는 상식이하의 철도관료주의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결의한다.


-, 우리는 유가족 특채와 해고자 복직 거부, 차량 날치기 직제개편, 무분별한 전기 자회사 추진을 철회시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한다.

-, 우리는 노동자감시, 인권침해와 여성비하를 자행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한다.

-, 우리는 불법적인 철산노 활동을 방조하고, 철도매점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철도공사와 철도유통의 구시대적 노사관을 바꾸어낼 때까지 힘차게 투쟁한다.

-, 우리는 노동자의 자존심과 인권을 무시하고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 된 철도관료들을 철도현장에서 몰아내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한다.



2005년 7월 21일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2005년07월26일 1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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